모든 공간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산이면 초송리에 자리하고 있는 산이초등학교(교장 김순애). 학교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구령대. 우리가 알고 있는 구령대가 아니다. 모양만 구령대이지, 그네와 나무벤치가 놓여있고 아이들은 이 곳에서 시시때때로 모여 놀고 가는데 일종의 놀이터인 셈이다.내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의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그네를 하나 더 설치한다고 한다.운동장 한 켠에는 그물망이 스프링으로 연결돼 그 위에 올라가 점프를 하면서 노는 방방이(트램폴린)도 설치돼있다. 쉬는 시간이나 중간놀이 시간에는 이 곳에서
아름다운 해안선과 자연의 멋을 담은 화원반도에 자리한 화원중.해남 유일의 사립중학교인 화원중(교장 허희봉)은 1966년 학교법인 춘계학원으로 인가받아 같은 해 3월 문을 열었다. 올해 2월 52회 졸업식을 포함해 지금까지 723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명품 사립중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화원중은 신화(신나는 화원중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화원중은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하이파이브를 달고 살았다. 웃으면서 하이파이브, 즐거워서 하이파이브, 그냥 복도에서 만나면 하이파이브, 아침 등굣길에도 하이파이브.
학교 안에 약국이 있어요학교 안에 약국이 있는 특별한 학교가 있다.산이서초등학교(교장 박문규)는 학생자치회에서 또래 상담사가 학생들을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운영방식은 독특하다. 고민이 있는 학생들은 약국 안내 역할을 하는 학생에게 사전에 예약을 하고 안내 학생은 고민이 있는 학생들을 어느 진료부서로 보낼지 분류한다. 이후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은 매주 한 차례 다목적 강당에서 문을 여는 약국 상담시간에 맞춰 장래부, 관계부, 우울부 등 3곳의 진료센터를 찾아 또래상담사로부터 상담치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 약을 타간다.약
명량대첩 자부심 지닌 학교학교 정문을 들어서니 바로 눈앞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문 입구 오른쪽에는 체육관이 있는데 체육관 이름도 이순신 장군을 기려 충무관이다.명량대첩과 이순신 장군의 역사를 전통으로 삼고 있는 우수영중학교(교장 선정규)는 지난 1973년 문을 열었다. 영명중학교가 편입됐다 이후 통폐합됐고 올 1월 45회 졸업식까지 513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우수영중학교는 학교 표어도 '구국과 승리의 전통에 빛나는 우수영중학교'이다. 충무공의 얼이 깃든 명량대첩의 전승지 전라우수영에 자리를
사랑으로 폐교 위기 극복해남읍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장. 마산서초등학교가 1997년 지금의 용전분교로 바뀌었다. 해남에는 3곳에 분교장이 있었지만 한 곳은 통폐합됐고, 다른 한 곳은 학생이 없어 휴교 상태라 용전분교장은 해남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유일한 분교이다.용전분교장은 지난 2003년 전교생이 4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맞았지만 학교가 있어야 마을이 있다는 인식 속에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노력해 한 때 전교생이 60명까지 늘어났다.교사는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를 신입생으
간척지와 황토 땅에서 자란 탐스러운 곡식으로 예로부터 마을 창고를 넉넉하게 채워온 마산면. 그 안에 자리한 마산초등학교(교장 김만덕)는 마산의 또 다른 넉넉함이요, 사랑이다. 전통과 현대 조화로 학생 수 증가지난 1922년 마산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마산초는 올 초 96회 졸업식까지 431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학교이다. 2022년 개교 100주년을 앞둔 역사와 전통의 학교지만 지난해 학교 본관건물이 새롭게 지어져 초등학교 시설로는 해남에서 제일을 자랑한다. 보통교실 7개와 과학실·도서실·컴퓨터실 등 특별교실, 체육관과 다목적교
현산중의 특별한 교육과정현산중학교(교장 안영익) 학생들은 4가지 아름다움을 쌓는다. 인성미, 지성미, 감성미, 건강미가 그것이다. 학생들에게 4가지의 특별함을 길러주기 위해 'Four 美 For Me'라는 특별한 교육과정을 1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실행 점검카드를 작성해 스스로를 평가하게 하고 분기별 평가를 통해 인증 기준과 조건을 충족한 학생들에게는 인증서를 준다.줄넘기 1분에 80회 이상 하기와 마음 따뜻한 경험담을 1편 이상 쓰기, 독후감 1편 이상 쓰기, 시 1편 이
뮤지컬로 배우고 표현"대한민국 만세"지난해 12월 산이중학교(교장 김규한) 축제에서는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1년 동안 전교생이 참여해 직접 극본을 짜고 주인공으로 출연해 유관순 누나의 만세운동을 뮤지컬로 재현했다. 뮤지컬을 본 교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은 한번 하기 아까운 공연이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산이중은 2년 전부터 뮤지컬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펼쳐보자는 의견을 모은 뒤 학생들은 역사 시간에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배웠고 체험학
국제규격 축구장에 학교건물은 최첨단황산면 우항리에 위치한 황산중학교.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마어마한 크기의 운동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보통 학교의 두세 배 크기이다. 운동장은 축구장과 농구장, 배구장, 다목적 구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축구장 주위로 트랙도 깔끔하다.게다가 국제규격의 인조잔디축구장은 프로축구 선수들의 전용구장에 온 줄 착각할 정도다. 운동장에는 화장실까지 별도로 마련돼 있다. 축구장은 축구 동호인들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밤에는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된 운동장에서 지역주민들이 운동을 즐기는 등 학교와 마을이 구분 없이
학생의 행복과 꿈을 최우선하다"하나, 둘, 셋, 얍~."지난 8일 흑석산 정기 아래 자리한 계곡초등학교. 태권도복을 입은 학생들의 우렁찬 기합소리가 학교 운동장에 울려퍼진다. 오늘은 동아리의 날을 맞아 학교 운동장에서 태권도 방과후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이 간단한 태권도 동작을 선보였다. 그동안 배운 태극장을 선보였는데 팔 높이나 발 동작이 조금 서툴지만 표정만큼은 국가대표급이다.태권도를 비롯해 합창, 미술, 밴드 등 방과후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데 단연 태권도가 인기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요청에 학교 측이 외부강사를 힘들게 영입
창문 밖 정원에서 하루 종일 새소리지난 1일 북일초등학교. 새소리가 들려오고 소나무 바람이 살랑대는 소나무 숲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모여 긴급 다모임 회의를 가졌다.오는 10월에 학교에서 물건 판매와 교환 등 프리마켓을 열 예정인데 수익금을 어떻게 쓰느냐가 주제이다. 한 학생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기부해요"라고 말하고 다른 학생은 "우리 맛있는 과자를 사먹어요"라고 말한다.수십 년 된 소나무가 중심을 잡고 백일홍과 단풍나무 등 각양각색의 수백그루 나무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정원을 이룬다. 숲에서는 하루 종일 새들이 아름다
작은학교라 가능한 풍경들"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무지개 너머 어딘가 저 높은 곳에)지난 24일 현산남초등학교 소나무 숲에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은 주디 갈란드가 부른 'Over the Rainbow'가 리코더의 은은한 소리로 재탄생해 울려 퍼졌다.이날은 오랜만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야외 음악수업이 열렸다.학교 교목인 수십 그루의 소나무가 태양을 막고 바람을 선사하며 천혜의 숲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 숲은 현산남초의 자랑이다. 숲
가족 분위기, 모두가 학교의 자랑오소재를 지나 두륜산과 주작산이 감싸고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이 좋을 때는 완도 상황봉까지 볼 수 있는 학교.미세먼지가 많은 날인지 아닌지를 이들 경치가 잘 보이는 지로 판단하고 때로는 '혼자보기 아깝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두륜중(교장 김동선)은 학교 경치로는 해남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 자연이 학교를 엄마 품처럼 품은 듯한 모습이어서인지 학교 전체 분위기도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두륜중은 교실 입구에서부터 각 층마다 학교 전체가 학생들 작품으로
작은 학교가 아닌 혁신학교넓은 황토 들녘과 남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화산중학교는 전남혁신학교이다. 그것도 올해가 8년 차이다. 해남 면단위 중학교에서는 유일하다.혁신학교는 획일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강조하는 새로운 학교 형태로 해마다 도교육청에서 수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교사와 학생들 의견이 중심이 되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하고 특성화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화산중에서는 학교의 모든 사안이 교직원 협의회를 통해 이뤄진다. 매주 한 차례씩 열리는데 교사와 행정실장, 교무행정사까지 10여명이 참여
예술이 예술되는 학교'아침을 여는 저 물굽이 같이/먼동 트는 새벽빛 그 고운 물살로/굽이치며 달려오세요.'두륜산과 달마산을 옆에 두고 바다를 접하고 있는 북평중학교. 학교 입구에는 김용택 시인의 '다시 설레는 봄날에'라는 시 구절에서 따온 글귀가 아침마다 학생들을 맞이한다. 운동장에서 교실로 향하는 중앙계단에는 해바라기 벽화가 그려져 있고 학교 건물 옆에도 학생들의 꿈과 추억을 담은 벽화가 눈에 띈다.지난 13일 오후 방과후 수업이 한창인 북평중에서는 사물놀이와 밴드 소리가 학교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
특별함 묻어나는 특별교실푸른빛 바다가 넘실대는 항구. 해남에서 가장 큰 규모에 물김과 전복으로 유명한 송지면 어란항을 품고 있는 어란진초등학교. 아담하고 예쁜 학교지만 정문에는 이순신 장군상이 마치 학교를 호위하듯 늠름한 자세를 선보이고 학교 건물에는 바다와 배, 갈매기, 등대 등이 그려진 벽화가 학생들을 맞이하며 그 특별함을 시작한다.어란진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조선수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주둔했었고 왜군의 출항 계획을 미리 이순신 장군에게 알려 명량해전의 승리를 안겨준 이른바 해남의 논개, 어란 여인의 전설이 내려오는 곳
야외 교실·특색 프로그램 눈길바다 내음과 파도 소리, 소나무와 모래사장.여름철 휴양지 같은 송호초등학교.운동장 앞에 송호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보니 이 같은 환경에 어울리는 특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송호초는 계절마다 어울림 주간을 운영하며 문화유산답사와 캠핑, 진로체험 등에 나서고 있는데 특히 여름에는 캠핑활동과 야영수련활동을 즐긴다. 인근 땅끝오토캠핑장 등에서 1박 2일로 캠핑을 하며 자연과 해변을 벗 삼아 서로 어울리고 뛰놀며 자연과 바다의 인성을 배운다.바로 앞이 해변이다 보니 학교 체육관에 텐트를 치고 바다를 배경으로 운
폐교위기서 본교로 승격서정초등학교는 지역민과 학부모, 교사들이 일궈낸 학교다. 서정초는 지난 1966년 군곡초등학교 서정분교장으로 개교했다. 3년 뒤에 학생수가 1000명을 넘어서자 서정초등학교로 분리됐지만 이후 계속 학생 수가 줄면서 1994년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장으로 격하됐다.급기야 지난 2003년에는 전교생이 5명까지 줄어들어 폐교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공동체가 사라진다는 위기감 속에 지역민과 학부모, 교사가 나서 폐교를 막기 위해 학생 수 늘리기에 나섰다.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에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교가에 등장하는 달마산 오색병풍처럼 학교 첫 인상이 아름다운 현산초등학교. 지난 1918년 일제강점기에 달산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현산초는 지난 2018년 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올해 2월 100회 졸업식까지 합쳐 모두 789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100주년 학교로는 해남에서 해남동초에 이어 두 번째이다.학교 입구에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기념탑과 시계탑이 자리하며 역사와 전통을 뽐내고 있다. 또 학교 교실 입구에는 한 그루의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데 수령이 123년으로
신체활동도 업·특색 프로그램도 업지난 9일 화산초등학교. 통학버스를 타고 온 학생들이 교문 앞에 마중 나와 있는 교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교장, 교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랑합니다'라며 자연스럽게 인사가 오고간다.그리고 향한 곳은 교실이 아니라 책가방을 한 켠에 던져놓고 운동장 산책에 나선다. 학생과 교사들이 한 데 어울려 10분 넘게 운동장을 걷고 뛰고, 하루 계획을 정리하기도 하며 집에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로 웃음꽃을 피운다.운동장을 돌고 난 뒤 학생들은 학년별로 교실로 들어가 수업 전에 10분 넘게 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