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온드림푸드
상품 출시 석달만에 미국 수출

▲ 농업회사법인 온드림푸드(주)의 화염터널 직화기법으로 구운 군고구마.
▲ 농업회사법인 온드림푸드(주)의 화염터널 직화기법으로 구운 군고구마.

옛 장작불에 구운 맛 그대로 전기오븐 방식이 아닌 가스를 사용한 화염터널 직화기법으로 구운 군고구마 상품이 큰 인기를 끌다.

마산면 식품특화단지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온드림푸드(주)는 해남미소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불로구마(불로 구운 고구마) 상품을 출시했는데 출시 초기라 매출액이 한 달에 천만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며 설 명절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재구매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오는 25일에는 1톤 정도의 소량이지만 미국 LA쪽에 첫 수출 물량이 떠나게 되며 서울 유명 백화점에도 입점이 추진되고 있다.

▲ '불로구마 군고구마와'와 '불로구마 아이스 군고구마' 상품.
▲ '불로구마 군고구마와'와 '불로구마 아이스 군고구마' 상품.

이 군고구마 상품이 탄생하게 된 비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산이 고향인 조태길 대표는 삼성생명에 입사해 근무하다 1988년 해남으로 발령받은 뒤 고향에서 살기위해 사직을 하고 유통업 등 여러 일들을 해왔다. 4, 5년 전부터 노년을 안정적으로 해남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우연히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군고구마 맛을 접하고 그 맛에 반해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조태길 대표는 "해남 고구마도 이렇게 맛있게 구워보자는 욕심이 생겼고 다년간 노력과 일본 현지 회사의 도움으로 전기오븐 방식이 아닌 가스화염터널식 직화로 구운 군고구마 기계를 만들어 처음에 반한 그 맛을 재현할 수 있었다"며 "일본회사에서 파견나온 공장장이 시식을 하고 자기 제품보다 더 맛있다고 평가를 해 줘 사업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고구마를 가스화염터널 기법으로 굽고 있다.
▲ 고구마를 가스화염터널 기법으로 굽고 있다.

조 대표가 개발한 기계는 유일하게 전기가 아닌 가스를 활용하고 있는데 3단계에 걸쳐 각 칸마다 설치된 버너에 시간과 온도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고구마를 굽고 있고 기계특허등록도 완료한 상태다.

이렇게 구워진 군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수분이 없어 쫄깃하며, 껍질이 잘 벗겨지고 손에 묻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얼려서 먹으면 샤베트처럼 즐길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갓 구운 듯한 따근한 군고구마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조태길 대표는 "지리적표시 제42호로 등록된 해남 고구마의 명성을 회복하고 해남의 대표 식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