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이 장기화되면서 예방을 위한 사람들의 피로도가 급격히 쌓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상춘객들이 늘어나는 등 감염병의 전파를 위협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해남은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으나 인근 지역에서 하나 둘 나타나면서 안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초중고의 개학도 몇 차례 연기되다가 결국 온라인 개학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이 많다는 의미이다.

해남 5일시장도 두 차례 휴장됐고, 도로에는 발열검사소가 운영되고 있다. 유흥업소 업주들도 회의를 통해 자진해서 가게 문을 닫는 등 코로나19의 차단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타 지역으로 가는 것을 자제했으나, 최근 취재장비를 수령하기 위해 서울에 다녀왔다. 장비를 수령한 곳에서도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고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서울에 도착해 놀란 것은 여의도 한강공원을 지나면서였다. 주차장에는 차량들로 가득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강공원으로 쏟아져 나왔다. 개개인의 모습을 가까이 보지는 못했으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의 위험성은 알고 있겠지, 마스크는 착용했겠지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화사한 꽃이 피고 봄기운이 퍼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들어하던 사람들의 외출이 잦아지는 것 같다. 집에만 있기에는 화창한 봄 날씨와 풍경의 유혹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이리라.

서울 뿐만이 아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봄나들이를 위해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자신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우리 주위에 널리 퍼져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것은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과 콧물, 가래 등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거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과 코, 입 등을 만질 때 점막을 통해 침투해 전염된다고 알려졌다.

사방이 트여있는 야외에서는 감염 위험이 낮을 것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위험에 빠트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되레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 추세이다. 개인부터 시작해 직장, 사업주 등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행동지침을 지켜나가 하루빨리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 2m 건강거리 두기,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은 지금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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