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명 자천타천 거론
5석 의장단 독식도 관심

 
 

해남군의회가 오는 7월 1일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누가 의장을 맡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의장단을 싹쓸이할 것인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군의회 의장단 선거 깜깜이 투표' <2020년 5월 22일자 2면>

현행 해남군의회 의장 선출방식은 사전 입후보 없이 11명 전체 의원이 군의장 후보가 되는 교황선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보니 의장 후보로서 어떤 정견과 비전, 철학을 가지고 이끌어 나갈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의장을 검증할 수 있는 선출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해남군의회는 오는 7월 1일 제8대 해남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전반기 의장단은 이순이 의장, 김병덕 부의장, 김석순 운영위원장, 김종숙 총무위원장, 이정확 산업건설위원장이 맡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누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되느냐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의장 후보들은 김병덕 부의장, 김석순 운영위원장, 김종숙 총무위원장 등 3명으로 모두 재선의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해남군의회는 11석 중 8석이 민주당 의원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에도 누가 의장을 맡아야 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7대 해남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민주당 소속 일부 초선의원들이 다른 당 의원들과 협의해 사전에 조율된 당내 안을 뒤집어 곤욕을 치렀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민주당은 원 구성을 앞두고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이 모여 의장과 부의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소속 의원이 협의된 내부 안을 어길 경우에는 당 윤리위에 회부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남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다섯 자리의 의장단을 민주당이 싹쓸이할 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8대 군의회는 개원 당시 민주당 6명, 민주평화당 3명, 민중당 1명, 무소속 1명이었지만 민주평화당 김석순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당하고, 무소속 박종부 의원이 민주당에 입장하면서 현재는 민주당 8명, 민주평화당 2명, 민중당 1명으로 민주당 의원의 비중이 더 커졌다.

특히 개원 당시 민주당 소속 6명의 의원 중 3명이 의정 경험이 없던 초선이다 보니 상임위원장을 맡기에 부적절해 자연스럽게 운영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은 각각 당시 민주평화당 김석순 의원과 민중당 이정확 의원이 맡으며 민주당 3석, 민주평화당 1석, 민중당 1석으로 균형을 이뤘었다.

하지만 후반기 원구성에서는 지난 2년간 경험을 쌓은 초선의원들도 위원장 등 의장단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민주당이 내부 협의만 있다면 사실상 민주당이 싹쓸이할 수 있는 구조다. 때문에 의회내 견제와 감시도 중요한 만큼 한 당이 독식하는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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