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두 번째로 해남군지회 창립
수급조절·생산비 보장 등 구심체 역할

▲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지난 27일 창립총회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지난 27일 창립총회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상기온과 과잉생산 등으로 매년 가격 폭락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마늘 생산자들이 수급조절과 가격안정 등 불안정한 마늘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생산자협회를 창립했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지회장 명경옥)는 지난 27일 해남농협 하나로마트 2층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해남군지회는 송지, 북일, 북평, 현산 등 관내 마늘 주산지 130여명의 생산자들이 모여 결성됐으며 다른 지역의 생산자들도 모집하고 있다.

창립총회에는 전국마늘생산자협회 김창수 회장을 비롯해 지역별 회장, 김효수 전국배추생산자협회 회장, 성하목 해남군농민회장, 각 지역별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명 지회장은 "마늘가격은 3년 연속 하락을 거듭하고 생산량은 수요량을 넘어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농가들은 밤잠을 못 이루며 걱정이 커진다"며 "해남군지회는 전국의 마늘생산자들과 힘을 모아 농민은 열심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민이 결정하는 가격에 농산물이 판매될 수 있는 날까지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지회는 이날 정관과 올해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임원을 선출했다. 부회장에 김홍식·김인수, 감사에 강기윤·최현호, 사무국장에 허용식 씨가 선출됐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지난해 8월 창립 이후 전국적으로 마늘생산자들이 지역별 협회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은 전남에서 신안에 이어 두 번째로 지회가 구성됐다. 그동안 이상기온과 과잉생산 등에 따른 정부의 수급정책은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생산자협회가 생기면서 정부에 생산자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수급정책의 변화를 이끌어오며 마늘 성장기인 3월에 산지폐기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겨울철 고온피해로 벌마늘이 증가한 것에 대한 피해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김창수 회장은 "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창립하면서 농민에게는 생산비 보장,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며 "8월부터 의무자조금을 통해 유통조절, 수급조절, 생산비 보장 등 마늘산업을 바꾸고 생산자들의 목소리가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파와 마늘 의무자조금 단체가 다음 달 정식 출범하면서 해남에서는 7명이 대의원으로 활동한다. 생산자인 명경옥 지회장과 김인수 부회장, 허용식 사무국장, 박재명·오관용 씨를 비롯 지역농협에서 땅끝농협 박동석 조합장과 옥천농협 윤치영 조합장이 대의원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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