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직된 조창익 해남제일중학교 교사
박근혜 정부때 법외노조로 두 번째 해직

 
 

"4년 7개월만에 교단에 다시 서게 되네요. 만감이 교차합니다."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 통보로 직권면직됐던 조창익 전 전교조 위원장이자 해남제일중학교 교사가 전남도교육청의 복직 발령을 거쳐 17일 4년 7개월 만에 교단에 다시 섰다. 다음은 조창익 교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4년 7개월 만에 교단에 서는데.

△만감이 교차한다. 타의에 의해 교단을 떠나게 됐지만 정의와 민주화를 통해 교단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다만 정년이 내년 2월이어서 짧은 기간 아이들과 좋은 만남을 갖고 새로운 희망을 얘기하도록 하겠다.

- 어떻게 해서 직권면직을 받게 됐나.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3년 10월 전교조에 대해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1월 21일에 교육부가 학교로의 복귀명령을 거부한 34명의 교사를 직권 면직했다. 당시 전교조 전남지부장으로 노조 일을 전임해서 해왔다.

- 두 번의 해직, 두 번의 복직이 있었다.

△1982년 교단에 첫발을 내딛고 송지중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1989년 전교조 결성에 참여했다가 해직됐다. 1994년에 복직돼 화산중에서 교사를 했고 해남중, 해남제일중에서도 교편을 잡았다. 전교조 전남지부장을 맡으며 노조전임자로 일해왔는데 2016년 학교 미복귀로 다시 해직됐고 이번에 두 번째 복직 발령을 받은 것이다.

- 해직 이후에 힘들었을텐데.

△두 번째 해직된 뒤에는 2017년부터 2년 동안 전교조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며 서울과 전남을 오가면서 전교조 합법화를 위해 싸워왔다. 힘들었지만 예전 제자들이 사무실이나 집회 현장으로 찾아와 안부를 묻고 응원을 해줘 많은 힘이 됐다.

- 복직 이후 추가 조치는.

△복직과 더불어 해직기간 임금보전과 호봉 인정, 경력 인정, 연금 불이익 해소 등에 대해 전교조 차원에서 교육부와 협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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