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공모 추천인사 내주 중 심사
자격조건 충족치 않아 논란 예상

4개월 동안 자리가 비어있는 해남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선임 문제가 추석 전에 마무리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지관 운영 법인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그동안 3차례 공모에서도 적정 인사를 찾지 못하다 최근 4차 공모 끝에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스님이 아닌 일반인 A 씨를 차기 관장 후보로 추천했다.

현재 각계 인사 7명으로 구성된 해남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초쯤 차기 관장에 대한 자격심사에 들어갈 예정인데 여기서 재적위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 위원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 가결되면 차기 관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그동안 세 차례 공모에서는 스님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자격 자체가 되지 않거나 관장으로 추천됐지만 운영위원회 자격심사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자격 심사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A 씨의 경우 아동이나 청소년 관련 사회복지시설에서 수년에 걸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한 관장 자격기준 중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한 후 해당분야에서 8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라는 규정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장애인시설에서 일 한 적도 없어 다른 자격이나 경력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임명이 되려면 '그 밖에 위와 동등 이상의 자격이 있다고 운영위원회에서 인정한 자'라는 마지막 5번째 조항을 적용해 임명해야 하는데 전임 관장이 이 조항으로 임명됐다 갑질 논란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상황이어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운영위원 사이에서는 4개월 동안 공석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큰 문제가 없으면 이번에 임명을 하자는 의견과 전문성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낙하산 논란을 빚을 수밖에 없는 마지막 조항으로의 임명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운영위원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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