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 김남선 위원장, 정미숙 부위원장, 김계화·김투이·윤영하·정명승·정우선 위원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남선) 10차 회의가 지난 1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해남군의 각종 공모시 정확한 정보 제공, 로컬푸드 임시매장 운영에 대한 철저한 점검 등을 주문했다.

 

해남신문 10월 16일자 신문에 '해남미남축제 슬로건 공모' 기사가 게재됐다. 관심이 있어 해남군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련 내용을 찾아봤는데 접수방법이 '국민신문고, 홈페이지, 우편 또는 서면 제출'이라고만 나와 있었다. 우편이나 서면으로 제출할 때 군청으로 보내는 것인지, 군청 어느 부서로 보내야 하는 것인지, 홈페이지에서는 어느 란으로 접속해야 하는지 정확한 정보가 실려 있지 않았다. 첨부파일을 열어봐도 어느 곳으로 접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공모를 받을 때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

올해 해남미남축제는 '땅의 끝, 음식의 시작'이란 주제와 '힘내라 대한민국 해남미남이 응원해요'란 부제 등이 결정됐다고 한다. 그런데 또 다시 슬로건까지 공모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슬로건 공모가 정말 필요해 이뤄지는 것인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인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회시 주민 불편 최소화 되도록

지난 16일 산이면 폐기물 공장과 관련해 건립을 반대하는 산이면 주민들의 집회가 해남군민광장에서 있었다. 학생들의 등교시간이자 출근시간대 수십, 수백 대의 1톤 화물차량 등이 읍내 중심지로 들어오면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1개 차선이 막히며 인근 상가와 사무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생업까지 미루고 집회를 해야 하는 심정이야 오죽하겠냐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 등하교시간에, 출근시간에 꼭 집회를 했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면서까지 하는 집회는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집회를 할 때는 기초질서를 지키는 등 이 부분을 고려해줬으면 한다. 해남군청 신청사 건립공사도 레미콘 타설 등 작업이 출퇴근 시간을 피해줬으면 좋겠다.

해남신문에 올해 독감 무료예방접종이 확대되고 해남군은 무료예방접종 대상 외 전 군민에게 무료 접종을 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최근 인천광역시에서 계절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17세 남성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무료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무료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비용을 주고 맞는 백신보다 안 좋다는 이야기까지 나와 무료 접종 대상임에도 비용을 지불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무료 접종과 일반 접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해남미남축제 홍보 강화돼야

해남신문 10월 8일자에 올해 해남미남축제는 온라인 중심의 스마트 축제로 열린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음식점에서 만든 반찬 등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 등에게 전달하고 해남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유튜브 방송 등을 할 것이라고 한다. 올해 코로나 사태로 축제가 큰 틀에서 전환됐지만 아직 주민들에게 홍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로컬푸드 임시매장이 지난 20일부터 해남YMCA 1층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하지만 해남YMCA는 교통이 혼잡한 읍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공간도 비좁아 소비자들의 접근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매장이 좁다보니 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양도 적어 면지역에 사는 생산자가 상품 진열을 위해 읍까지 나올 때 경비도 안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해남군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생산자조직을 구성했지만 정식 직매장 건립이 늦어지면서 고육지책으로 임시매장을 운영한다는 느낌이다. 임시매장 이용에 따른 불편의 여파가 정식 매장이 오픈했을 때 파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소농들의 판로 확보를 위해 운영되는 만큼 판매되지 못한 상품에 대한 후속 대책도 필요하고 적정한 가격대를 형성해 소비자의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애완견 산책시 목줄·입마개 계도를

해남읍 금강골은 지역주민들의 산책길이며 운동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코로나로 자연속 야외 운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방문자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오면서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아이들도 많이 찾고 있고 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는 애완견이 목줄을 하고 있어도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때문에 공공장소로 애완견과 산책을 나올 때는 반드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가끔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가는 사람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단순히 목줄과 입마개를 하자는 현수막만 내걸 게 아니라 인파가 많이 몰리는 날에는 해남군 담당부서에서 직접 나와 계도와 단속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남신문에서 관심 갖고 취재·보도해 주길 바란다.

해남사랑상품권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내년에는 카드형도 도입되고 할인구매액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품권 현금깡 등 악용하는 사례가 있고 몇몇 업체로 상품권이 쏠리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금깡은 상품권 가맹점에서 받아줬기 때문으로 가맹점도 카드로 결제하는 것보다 상품권으로 결제 시 혜택이 큰 만큼 스스로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건설회사는 가족들 명의로도 상품권을 할인구매하고 일용직 근무자의 일당을 주면서 지금 상품권으로 받을지, 한 달 뒤 현금으로 받을지 선택하게 하면 상품권으로 달라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임금까지 상품권으로 지급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부 편법이 악용되는 사례도 들리고 후유증도 있지만 상품권은 지역 내에서 돈이 돌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만큼 상품권 발행을 줄이는 것보다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정책에 변화가 있을 때는 반드시 이해 당사자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남신문에서 상품권의 당위성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해 주길 바란다.

이 밖에 이날 독자위원들은 주민자치회 조례 제정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와 선진 자치단체의 사례를 보도해 줄 것, 해남터미널 인근 주차대책 등에 대해서도 보도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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