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안내판 엇박자
일제 점검 개선 필요

 
 
 
 

옥천면 대산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선봉장으로 용맹을 떨치다 부산포 싸움에서 전사한 정운 장군을 소개하는 내용이 제각각이다보니 관광객들이 혼선을 빚고 있어 문화재 안내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시 되고 있다.

충장공(忠壯公) 정운(鄭運) 장군은 조선 중기 무신으로 선조 3년(1570년)에 과거에 급제해 웅천현감 등을 지냈고,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큰 공을 세웠으며 9월 부산포해전에서 전사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마을에는 '정운 충신각'이 세워져 있다.

이 충신각은 정운 장군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조선 숙종 7년(1681년)에 세워졌으며 1985년 10월 현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정운 충신각은 전남도 기념물 제76호로 지정돼 있으며 해남군이 관리 중이다.

하지만 정운 충신각 인근에 비석으로 세워진 '정충보국의 사적'과 해남군이 세운 문화재 안내판,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소개들이 서로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

주민 A 씨는 "정운 충신각에 가서 내용을 살펴봤는데 서로 다른 내용이 기재돼 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 정충보국의 사적이란 비석에는 장군이 웅천현감, '장녕군수' 지냈다고 기재돼 있는 반면 해남군 안내판에는 웅천현감과 '삭녕군수' 지냈다고 기재돼 있다.

또한 비석에는 부산 동래의 '몰운대 싸움에서' 전사했다고 나와 있는 반면 안내판에는 '물운대 싸움에서' 전사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해남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는 몰운대(沒雲臺) 싸움에서 전사했다고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정운 충신각의 주소가 홈페이지에는 '옥천면 대산리 산54'로 기재된 반면 안내판에는 이와 다른 '옥천면 대산리 산19'로 나와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문화재 안내판은 정해진 규격을 맞게 하나만 설치할 수 있고 내용에 대해서도 문화재 위원들로부터 검수를 받고 있다"며 "안내판과 별도로 문중 등에서 설치하기도 하지만 일부 내용들이 다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정운 충신각 이외에도 문화재를 알리는 글이 상충하는 곳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문화재에 대해 일제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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