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염불선 수도도량 광보사)

정견은 '바르게 본다'이며, 생각을 포함하고 있는 견해(見解)와는 다르다. 오히려 바른 관찰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좋다.

정견은 석존께서 인간의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여덟 가지 항목으로 세분한 것 중에서 첫 번째로 놓았다. 불교가 생각도 중시하기 때문에 정사유(正思惟)를 두 번째로 놓고, 바른 생각의 가르침인 경전(經典)의 교학(敎學)도 중시하였지만, 더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바르게 보는 정견이며 선학(禪學)이다.

그러나 바르게 보기, 정견을 위해서는 바라다보는 인간의 존재적 상태가 올바르게 되어야 하므로, 바르게 볼 수 있는 인간의 올바른 존재적 상태에 도달케 하는, 이것이 생각 이전을 찾아가게 하는 공부인 선학이며, 참선수행이다. 바른 생각, 즉 정사유를 위한 정견, 그리고 정견을 위한 인간의 올바른 존재적 상태, 이것은 심신의 수련과 수행을 통해 심신을 교정하는 과정이다.

그 핵심적인 내용은 항시적으로, 비의지적으로 몸 속에 있는 자신의 의식의 주체를 자신의 몸 밖으로 끄집어 내놓고 자신의 의식이 공간 전체에까지 확장되어 존재하고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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