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득규 농부 작가의 그림책
무화과 농장 일상 동화처럼 표현
한지에 그린 수묵담채 70점 수록

▲ 도록에 실린 작품 '봄을 가꾸다'.
▲ 도록에 실린 작품 '봄을 가꾸다'.

고향인 화원에서 무화과 농장을 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농부 작가 박득규 화백이 최근 무화과 농장에서의 일상과 농부의 삶을 수묵담채화로 표현한 그림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박득규 화백은 6년 전부터 무화과 농장을 하며 2000그루의 무화과 나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내놓은 도록은 '일상의 낙원, 득규네 무화과 농장'으로 무화과 농사를 하고 수확하는 작가의 삶과 사랑을 일상의 낙원처럼 담고 있다. 또 무화과는 물론 무화과를 먹어 치우고 못쓰게 만드는 고라니와 두더지, 토끼와 새, 뱀은 물론 개와 고양이, 닭 등 무화과 농장에서 이뤄지는 동물들의 삶과 공생하는 모습을 즐겁게 표현했다.

이들 작품은 특히 한지에 수묵담채화로 표현했는데 자신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을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아담과 이브에서 따온 사랑 요소를 가미하는 등 사실주의적 표현보다는 동화 같은 친근감을 주고 있다.

박 화백은 "2년 전 목포와 해남에서 열었던 작품과 새로 그린 작품들을 엮어 이번에 도록을 내게 됐으며 농부 작가로서의 삶과 사랑을 현실과 환상을 조화시켜 일상의 낙원의 표현했다"며 "앞으로 바다에서 삶을 꿈꾸는 내 모습을 또 하나의 낙원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득규 화백은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목포와 해남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연과 농부의 삶을 표현하는 다양한 전시회를 열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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