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해지해 3000만원 송금 직전
가상계좌 확인하고 직감해 신고
광주은행 해남 박지현·박선욱 씨

▲ 박지현 대리(왼쪽)와 박선욱 계장.
▲ 박지현 대리(왼쪽)와 박선욱 계장.

은행 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은행 해남지점 박지현 대리와 박선욱 계장. 두 사람은 지난 8일 20대와 50대 모녀가 은행 창구를 찾아와 적금을 해지하려 하자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이들 모녀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전화를 받고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모든 계좌가 압류된다는 말에 속아 적금을 해지하고 대출금 3000만원을 계좌로 송금하려 했다.

해남지점 직원들은 상담을 통해 피해자들이 적금을 해지하려는 이유가 의심쩍은 데다 특히 돈을 보내려는 대출금 상환 계좌번호가 가상계좌라는 것을 확인한 후 피해자들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설득해 대출금 상환을 막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자칫 적금까지 해지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당할 뻔 했지만 은행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피해를 막은 셈이다.

박지현 대리와 박선욱 계장은 "은행 직원으로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이들에게 지난 10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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