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신문 독자위원들이 지난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7월 한 달간 보도된 해남신문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해남신문 독자위원들이 지난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7월 한 달간 보도된 해남신문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일시: 2021년 7월 26일(월)
■ 장소: 본사 회의실
■ 참석: 정우선(기아오토큐 신해남점 대표)·성명진(테마여행사 대표)·김병승(화산면주민자치위원장)·김승혁(해남군자활센터 실장)·윤영하(펜션 겸 교육농장 소풍가는 날 대표)·정광선(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장)·한채철(한국생활음악협회 해남지부장)

해남신문 제14기 독자위원회(위원장 정우선) 5차 회의가 지난 26일 7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해남신문에 보도된 기록적인 폭우에 의한 수해와 피해복구 상황, 귀농인 유입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우선 위원장= 7월 초 집중호우에 이어 최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관리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 지난 한 달 간 해남신문에 보도된 기사에 대한 의견이나 해남신문에서 취재·보도했으면 하는 사안이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정광선 위원= 7월 9일자 해남신문에 호우에 의한 피해상황이 집중 보도됐다. 16일자와 23일자 신문에는 피해복구에 나서고 복구를 지원하는 모습,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들이 보도됐다. 단순한 피해 기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점이 좋았다. 큰 이슈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하고 알아야 하는 기사는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후속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2일자 신문에 해남군이 2000년 이전 해남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을 수집한다는 내용이 한 차례 보도됐다. 하지만 그 주 신문을 보지 못한 주민들은 내용을 알 수 없다. 중요하거나 주민이 알아야 할 기사는 1차 보도 후 기사의 비중을 줄이더라도 지속적으로 알리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병승 위원= 7월 16일자 해남신문에도 보도됐지만 수해 복구를 위해 해남군과 사회단체, 군민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사회단체들도 피해복구 현장을 찾아 내일처럼 힘을 보탰다. 해남지역에 그동안 태풍 등으로 수 차례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번처럼 합심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자연재해로 인한 안타까운 일이지만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에 온 힘을 보태 줘 고마움을 느꼈다.

△한채철 위원= 7월 16일자 신문에 폭우로 해안가로 유입된 해양쓰레기 수거에 비상이 걸렸다는 기사가 다뤄졌다. 이 기사를 읽으며 그동안 환경에 너무 무감각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아직도 야산 인근에 무단으로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등의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 이 쓰레기들은 우천시 바다로 흘러들어가 바다까지 오염시킨다. 해남신문에서 불법쓰레기 투기와 환경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성명진 위원= 7월 16일자 해남신문에 수해복구 현장을 둘러보던 70대가 실족해 숨지는 사고에 대해 보도됐다. 개인적으로 가족의 일이기도 해 조심스럽지만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고였다고 생각된다. 해남군이 피해복구에 온 힘을 집중하고 조속히 추진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복구공사를 실시할 때 접근을 막는 안전펜스 등을 설치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건물붕괴 사고를 비롯해 산업재해 등 대부분 사고가 안전 불감증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7월 23일자 신문에 해남군이 우기 전에 사방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폭우 때 산림재해를 최소화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하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사방사업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기사 내용 어디에도 사방사업이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근거를 찾아 볼 수 없어 부적절했다고 생각된다.

귀농귀촌인 해남 정착 지원
유대관계 높이는 방안으로 

△윤영하 위원= 7월 2일자 신문에 지난해 해남으로 귀농·귀촌한 인구가 늘었다는 기사와 '귀농인의 U턴을 줄이려면' 이란 칼럼이 보도됐다. 해남군에서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을 통해 귀농어귀촌인의 지역 유입에 나서고 있고 지난달 해남신문에도 살아보기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프로그램 중 농작업 근로가 있는데 직접 체험하는 농가와 친해져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집과 땅을 소개해주는 경우도 있다. 해남신문에서 귀농귀촌인들이 해남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각종 사업도 소개하고 정책도 활발히 제안해 주길 바란다.

△정광선 위원= 산책을 하면 많은 주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남지역도 반려동물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남신문에서도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더위로 많은 주민들이 지쳐가지만 금강골, 해남공원, 학교 등으로 운동을 다니는 주민들이 많다. 주민들이 운동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운동하기 좋은 곳, 운동방법 등 관련 기사를 다뤄줬으면 한다.

△정우선 위원= 해남터미널 인근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교통혼잡 문제는 해남신문 독자위원회에서도 수 차례 거론됐었다. 해남군선관위 신축 부지를 군에서 임대해 공영주차장이 운영되면서 교통혼잡을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으로 군이 매입해 주차타워를 조성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다뤄졌으면 한다. 터미널 인근은 해남군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는 곳으로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윤영하 위원= 7월 2일자 신문에 마을이장은 앞으로 주민총회에서 선출해야 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일부 마을은 아직도 이장을 주민들이 모여 거수로 뽑고 있고 이에 따른 갈등도 심각하다. 이장 선거 때가 되면 이번에 달라진 규칙이 잘 적용될 수 있도록 해남신문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7월 9일자와 16일자 신문에 전남농촌유학에 대한 기사가 보도됐다. 도시지역 학생들이 시골생활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지역학생들도 도시학생을 만난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산초등학교에 농산어촌 유학 2기로 3명의 학생이 신청했는데 재학생들의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같은 모습도 해남신문에서 보도하면 좋을 것 같다.

△김승혁 위원= 7월 9일자 해남신문에 농업협동조합 개혁과 감시에 군민들이 나서야 합니다라는 전면 광고가 게재됐다. 농협의 심각성이 비춰지고 있었는데 이 주장들이 맞는 내용인지, 농협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증이 생겼다. 광고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앞으로 단체의 주장이 실리면 상대방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기사가 뒷받침돼야 하는지 검토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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