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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조합에서 4년째 흑자행진… 김성주 해남군수협장에 듣는다

기사승인 2021.08.03  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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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20억원 순이익… 어민 소득 증대·복지 확대 나설 것"

   
 

해남군수협은 부실조합으로 한때 파산 위기에 내몰렸으나 지난 2018년 이래 4년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영 건전성을 일궈냈으나 9년째인 전복 군 급식 공급의 경쟁입찰,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 만호(마로)해역 김 양식장 어업권 소송 등 현안도 놓여있다. 김성주 해남군수협 조합장을 만나 현안을 들어본다.

 

전복 군 납품으로 가격유지 효과
만호해역 분쟁 도지사가 나서야
수산식품 거점단지 연말 준공

- 올해 상반기 2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상호금융과 경제사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경영안정에 주력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금융과 경제부문에서 고루 수익을 냈다. 금융부문 순익은 대부분 수도권 2개 지점(군포·동탄센트럴)에서 올렸다. 앞으로 이곳에서 수익을 더 내 어민 소득증대와 복지 분야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부지점장을 제외한 직원들을 현지에서 채용하는 등 철저한 현지 지점화를 추진하겠다. 사실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북평지점에 대해 중앙회에서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협동조합 특성상 그럴 수는 없다. 지금은 적자 폭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 해남과 완도에서 생산된 전복을 9년째 군 급식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국방부가 경쟁입찰로 바꾸려고 한다. 대응책이 있다면.

"전복 양식어가들이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최근 출하가격이 50% 가까이 떨어졌다. 그동안 지역에서 생산된 전복을 시중 유통업자보다 1톤당 200만원(㎏당 2000원) 높게 구입해 수의계약을 통해 군 급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가격 유지효과가 높아 어민들이 많이 의지한다. 공급 규모는 지난 2018년 12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60억~70억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추가 물량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협중앙회, 전복협회, 국회, 국방부 등을 찾아다니며 현재의 공급방식 유지를 요청하고 있다. 예전부터 완도군이 군 납품을 하려고 한다. 완도군수를 만나 '질서를 지켜달라. 군 공급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어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문제가 지역 갈등양상으로 비쳐지면 수협중앙회나 국방부 등은 오히려 물량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 만호해역 김양식장 어업권 분쟁에 대한 항소심이 광주고법에서 열리고 있는데.

"1심에서 사실관계가 잘못 인용되어 패소해 이런 부분을 바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광주고법에서 2차 변론까지 마쳤는데 재판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법원 확정판결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한다. 대법원에서 패소할 경우 또다시 생존권 투쟁이 불가피할 것이다. 만호해역 어업권을 상실한다면 174명의 해남 어민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연간 250억원 정도의 경제적 손실이 뒤따른다. 수협이나 농협은 물론 해남 경제도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전남도지사의 중재가 절실히 필요하다. 여러 경로를 통해 중재를 요구했지만 반응이 없다. 자식이 싸우면 부모가 나서서 중재해야 하는 게 마땅한데도 법대로 싸워라며 방관만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권한쟁의심판도 3~4년 정도 걸리겠지만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유인도 기준 등거리 중간선의 동쪽 해역 관할권한이 해남군에 있다'는 청구내용이 받아들여지면 진도 어민들은 1700ha 정도의 양식장을 잃게 된다. 정작 피해 어민은 어업권 주장에 나서고 있는 의신면 어민이 아닌 고군 회동 어민들이다. 고군 어민들은 이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어업권 갈등이 해남과 진도의 싸움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하지만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해남의 마른김 사업자가 진도에서 생산되는 물김을 구입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진도 김 어가는 난리가 날 것이다.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해남과 진도 어민들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공사가 다음 달이면 공정률 50%에 이르는 등 연말 준공을 향해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다.

-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은.

"마산에 위치한 땅끝해남식품특화단지에 조성하고 있는 수산식품 거점단지 공사가 연말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터 가동이 시작되면 해남의 주요 수산물인 김, 김자반, 전복 냉동·가공·유통사업의 허브로서 수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수산물의 수매, 보관, 상품개발, 가공, 마케팅 및 판매, 환원 수매의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내년 본격 가동에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지난 4월 수협중앙회 비상임 이사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는데 차기 중앙회장 출마 생각은.

"오는 2023년 3월 초 해남군수협 조합장으로서 3선 임기가 끝난다. 이에 앞서 2월 중 수협중앙회장 선거가 있다. 출마 여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결심이 서야 하는데 자칫 용두사미가 될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 다만 비상임 이사로 활동하면서 지역 어민들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아무래도 해남수협이나 어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발언권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본다."

양동원 기자 dwyang9@hnews.co.kr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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