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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농업인 정보화경진대회' 해남인 수상 2題

기사승인 2021.10.08  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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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주 씨(왼쪽), 김영열 씨.

"농산물 생산 넘어 정보화로 새로운 가치 창출"

정보화 최우수상 최경주 씨, 2000명 넘는 소비자와 직거래 
크리에이터 대상 김영열 씨, 유쾌한 농촌생활 영상에 담아

 

농산물을 생산하기만 하는 시대를 넘어 다양한 매체와 도구를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농업인들이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한 '2021 전남 농업인 정보화경진대회'에서 해남의 최경주(54) 씨가 정보화 우수사례 분야 최우수상, 김영열 씨가 우수 미디어 크리에이터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정보화경진대회는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농가소득 증대 및 융복합 가치를 창출하고 농업·농촌 정보문화 확산 사례를 발굴해 공유하고자 열렸다.

북일면에서 최경주홍화팜을 운영하고 있는 최 씨는 정보화 우수사례에 귀농 10년 동안의 우여곡절 속에서 SNS를 활용한 소비자와 소통하며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는 이야기를 제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북일면이 고향인 남편과 결혼해 서울에서 생활하다 10년 전 귀농했다. 귀농 첫 해에는 태풍 볼라벤으로 정성껏 기른 농산물이 엉망이 됐고 마늘을 재배하다가 마늘 알레르기로 큰 고생도 했다.

젊었을 때부터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며 활동적인 생활이 힘들었지만, 귀농 후 시어머니가 끓여준 홍화씨 물을 먹고 몸이 크게 좋아졌다. 뼈 건강에 효능이 있는 토종 가시홍화 농사를 지어 지금은 3만평까지 재배면적을 늘렸으며 국내 홍화 생산농가 중에서 단일농가 최대 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강소농 교육에서 마케팅, SNS 활용 등을 교육받고 소비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 농사짓는 모습을 공유하며 소비자들과 소통했고 현재는 2000명이 넘는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생산하는 홍화씨를 비롯한 농산물은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홍화씨 외에도 절임배추, 고추, 고구마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앞으로는 마을공동체를 통해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농산물 외에도 해남의 알려지지 않는 곳곳들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최 씨는 "마케팅 교육을 비롯해 홍화 생산에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재배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귀농해 정착과 성장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농촌과 마을 사람들이 농업을 통해서 치유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일면에서 부모님과 함께 땅끝최여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열(39) 씨는 우수 미디어 크리에이터에 영화 도사 전우치의 OST인 궁중악사를 배경으로 자신이 생산하는 농산물과 농촌생활을 유쾌하게 담아낸 영상을 제출해 대상을 받았다. 올해 위생에 큰 문제가 된 중국의 쥐떼가 함께 있는 건고추와 알몸 김치 등의 화면을 넣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조리학과를 전공해 성남에서 생활하던 김 씨는 10여 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을 통해 영상 촬영과 편집을 배웠다. 농업기술센터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촬영장비와 편집프로그램을 구입해 교육생들에게 임대했다. 처음 접하는 영상관련 교육이었지만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것이기에 교육에 열심히 임했고 강사와 농업기술센터의 열정도 더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

농사일 외에도 민예총과 담소 등에서 소리꾼으로 활동하고 있어 영상촬영과 편집은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유튜브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에는 전공을 살려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반찬을 만들어 파는 반찬가게를 오픈할 계획이다.

김 씨는 "농산물을 생산만 해서는 수입으로 이어지기 어려워 각종 교육을 받고 있는데 처음 배운 영상촬영과 편집으로 상까지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아 농산물 생산과 더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 미디어 크리에이터 분야에서 현산면 강태양 씨도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모습을 브이로그형식으로 제출해 우수상을 받았다.

육형주 기자 six@hnews.co.kr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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