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천년초·함초 제품화
땅끝햇살찬, 휴게소 등 납품

▲ 정대웅 대표가 개발한 찐빵을 보여주고 있다.
▲ 정대웅 대표가 개발한 찐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을기업인 땅끝햇살찬 영농조합법인(대표 정대웅)이 지역농가들과 협업을 통해 '고구마찐빵', '천년초찐빵', '옛날찐빵' 등을 출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특산물이 콜라보를 이뤄 새로운 맛을 전하는 찐빵 3총사는 지난 12~14일 열린 해남미남축제에서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남에서 처음으로 고도화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땅끝햇살찬은 아이스군고구마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데 이어 고구마를 활용해 면, 떡, 잼, 막걸리키트 등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겨울을 앞두고 건강한 찐빵을 만들고자 고민하던 중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함초와 천년초를 섞여 부드럽고 영양가도 높은 찐빵을 개발했다.

반죽은 고구마 가루, 천년초 가루, 함초, 우리밀을 섞어 만들고 쫄깃하고 부드럽고 고구마앙금을 넣어 단백함을 더했다. 또한 가루들의 배합량을 조절해 빛깔을 내 고구마찐빵, 천년초찐빵 등으로 이름 붙였다.

고구마에는 섬유소와 수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장 건강과 변비 해소를 비롯해 고혈압 개선, 항암 효과, 다이어트, 근육경련 방지, 피로 회복, 당뇨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바닥 선인장'이라 불리는 천년초에는 식이섬유, 철분, 비타민, 항산화 성분, 사포닌, 칼슘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고 특히 마그네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초는 식이 섬유소가 풍부해 숙변을 제거하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당의 상승을 저하해 당뇨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초는 함초박사로 유명한 박동인 씨로부터, 천년초는 화원면에 위치한 해남의 꽃(대표 김원영)으로부터 공급받으며 조만간 업무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땅끝햇살찬은 이번에 개발한 찐빵을 전국 휴게소에 납품코자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두륜산도립공원 입구에서 운영 중인 '가문의 영광'에서 판매하며 포장재 개발을 마치는 데로 일반 소비자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대웅 대표는 "밀가루로 만들어진 먹거리들이 좀 더 건강한 먹거리로 생산됐으면 하는 마음에 고구마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특산물과의 협업을 통해 맛과 영양을 높이고 특산물 판매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땅끝햇살찬은 가문의 영광에서 고구마가루와 천년초가루, 함초를 배합해 만든 면으로 짜장면을 출시해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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