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역량 강화로 자립마을 만들어"

 
 

- 공동체 활동과 관련해 해남의 상황은.

"다양한 사업 참여를 경험하면서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에 대한 개념들을 이해하는 활동가들과 마을 리더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공동체 활동을 씨앗으로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조직의 형태를 갖춰가는 기업들이 센터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직은 주민들의 인식이 낮은 편이다. 해남지역 14개 읍면 중 2개 지역은 공동체가 없기도 하다. 홍보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늘림으로써 공동체 활동을 통해 주민 스스로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마을사업이 예전과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마을창고 건립 등 시설위주 사업이 주를 이뤘다. 단순히 건물만 짓다보니 지금은 방치된 곳도 많다. 때문에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마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업을 신청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아직 주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해남군과 지원센터에서 전반적인 과정을 도와 주민들이 직접 해봄으로써 자치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 마을안길 포장, 용배수로 개설 등에 국한된 주민숙원사업도 공동체 활동을 기반으로 주민들의 소득을 높여주고 이웃간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사업들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 올해 자치활동가 양성아카데미를 통해 53명의 제2기 자치활동가를 양성했는데 이들이 제출한 각 마을별 계획서를 지원센터에서 심사해 3곳을 선정했다. 내년에는 3곳을 지원하고 50개소도 컨설팅을 통해 사업을 보완 재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지원센터를 설립하면서 위탁운영코자 했지만 군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앞으로 계획은.

"중간지원조직을 군이 직영할 때와 민간위탁할 때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군의회에서 바로 민간에 위탁하기보다는 군이 먼저 운영해 보고 관련 업무에 대해 파악한 후 민간에 위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동의안을 부의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년까지는 해남군에서 직영하는 한편 민간위탁도 검토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사회적공동체뿐만 아니라 마을교육, 도시재생, 로컬푸드 등 중간지원조직을 합쳐 통합 중간지원조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