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금요일의 섬' 10일께 정식 오픈
1층 작가 작품활동·2층 전시실로 꾸며져
이마도 작업실과 함께 '창작 쌍두마차'로

▲ 정식 오픈 이전 전시 작품.
▲ 정식 오픈 이전 전시 작품.
▲ 임하도에 들어선 '갤러리 금요일의 섬'.
▲ 임하도에 들어선 '갤러리 금요일의 섬'.

문내면의 조그마한 섬인 임하도에 들어서면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2층 건물의 '갤러리 금요일의 섬'이 손짓한다. 한 주의 휴식을 준비하는 금요일과 작고 조용한 임하도가 어우러진 전시공간이자 작가들의 창작 공간이다. 6평 남짓의 1층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 공간이고 2층은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무대이다. 갤러리 바로 옆의 건물은 작가들이 머무는 숙소이다.

당초 이곳은 방치된 빈집이었다. 행촌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국)이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5년 구입했다. 60년 넘는 슬라브 벽돌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무너져 아예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갤러리 금요일의 섬'이 오는 10일께 정식 오픈한다. 별도의 개관식을 갖지 않고 지난달 8~10일 임하도 일원에서 진행된 '풍류남도 아트(ART)프로젝트' 워크숍에 참여한 16명 작가들의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오픈이전에 한 차례 내걸리기도 했다. 레지던시(입주) 참여 작가를 위한 이곳은 작품 활동 기간이 끝나면 이들의 작품을 새로 전시하고 일반에 공개된다.

이곳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임하도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행촌문화재단 창작스튜디오인 '이마도 작업실'이 있다. 오래전 폐교된 학교의 교실 두 칸을 활용하고 널찍한 운동장도 갖추고 있다. 2014년부터 운영된 이마도 작업실은 그동안 70여 명이 찾아와 작품 활동을 했다. 참여 작가들은 이중섭미술상, 박수근미술상, 광주미술상 등 권위 있는 미술상을 수상하고, 지난 2020년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및 기획전시에 초대되기도 했다.

지난달 임하도 일원에서 2박 3일간 진행된 아트프로젝트 드로잉 워크숍 프로그램에는 16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6년째 이마도 작업실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조병연 작가를 비롯 이지연, 우용민, 안혜경, 최석운 작가 등이다, 이들은 임하도의 밀물과 썰물, 갯벌과 석양, 그리고 아침 햇살을 지켜보며 바다와 도요새, 살이 오른 숭어 등을 소재로 160여 점을 그려냈다.

이번 아트프로젝트 참여 작가들의 작품은 '갤러리 금요일의 섬'을 비롯해 해남종합병원 동관 1층에 위치한 행촌미술관에서 10일부터 전시된다.

김동국 행촌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2022 아트프로젝트는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해남을 작품 무대로 문화유산을 잇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게 된다"라며 "이번에 오픈하는 갤러리 금요일의 섬은 이마도 작업실과 함께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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