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남지사 옆 건물에 개업
노인 일자리·건강한 반찬 제공

▲ 미남반찬 2호점에서 반찬을 만드는 어르신들.
▲ 미남반찬 2호점에서 반찬을 만드는 어르신들.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반찬을 제공하는 '미남반찬' 가게 2호점이 오픈됐다.

해남군 지정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땅끝해남시니어클럽은 한국전력 해남지사 옆 건물 1층에 지난 9일 '미남반찬 2호점' 개업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2020년 6월 구교리 새시대아파트 상가에 1호점 문을 연 미남반찬은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어머니 손맛이 살아있는 집반찬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15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2호점 개점에 대한 요청이 잇따르면서 관련 사업비 7000만원을 들여 건물 리모델링을 마친 뒤 이번에 2호점 문을 열게 됐다.

2호점에서는 60~70대 26명이 하루 3시간 3교대로 반찬을 만드는 일을 하며 매달 일자리사업 활동보조금 25만원 외에 매장 수익금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1호점이 모듬전과 나물, 반찬류 등 일반식 수십가지를 만들어 판매했다면 2호점에서는 일반식 외에 식단관리가 필요한 저염식은 물론 다이어트식 이유식 등 특별식, 병원 환자를 위한 죽도 판매된다. 또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노인들이 직접 만든 김부각도 매장에서 함께 판매되고 있다.

김현순(67) 씨는 "집에서 무료하게 하루를 보내야 했는데 여기서는 동료들과 만나고 반찬도 만들면서 시간도 잘 가고, 실력 발휘해서 소득도 올릴 수 있어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땅끝해남시니어클럽 김영종 관장은 "단순히 일자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특기를 살린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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