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리서 오토바이 몰던 60대 사망
읍에서 최근 2년간 20건 사고 발생
회전차량 우선… 서행·배려가 필수

▲ 고도리 회전교차로 사고 현장. (독자 김선옥 씨 제공)
▲ 고도리 회전교차로 사고 현장. (독자 김선옥 씨 제공)

해남에도 회전교차로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간 회전교차로 내 사고가 20건에 달하고 최근 사망사고까지 발생해 차량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6일 오전 9시 50분쯤 해남읍 고도리 회전교차로에서 14톤 화물차와 오토바이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오토바이를 몰던 60대 여성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사고는 회전교차로를 운행 중 화물차 운전자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잠깐 시야에서 놓치면서 들이받아(전방주시의무 위반)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사망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남에는 현재 중앙교차로와 고도리교차로, 터미널교차로 등 3곳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는데 사망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해남읍에 설치된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지난해 17건, 올해 3건 등 모두 20건으로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교차로별로는 중앙교차로 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도리교차로 7건, 터미널교차로가 4건이었다.

해남경찰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에서는 회전하고 있는 차량에 우선권이 있어 진입하는 차량은 일시 정지 후 회전 차량이 지나간 뒤에 진입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회전교차로를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도 들어갈 때와 나갈 때 깜빡이를 켜 다른 차량에 자신 차량의 진출입 방향을 알려야 하며, 회전교차로 내에서는 전방주시에 더 신경 쓰고 무엇보다 서행과 양보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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