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비난하며 지지 호소
해남인 자존심 되찾고자 뭉쳐

해남지역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소속 연대를 구성했다.

전남도의원 해남군 제2선거구 박성재 예비후보, 해남군의원 가선거구 민경매·박규인 예비후보, 나선거구 이성옥 예비후보, 라선거구 김동수·오영동·한종천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해남군민광장에서 무소속 연대 출범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예비후보들은 "호남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뭉치고 뛰었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대폭 국회에 진출시켰지만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선출된다는 오만함으로 독단적인 공천권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초의원은 전문성과 참신성,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성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것이 모두 무시됐고 민주당을 개인의 사유화로 전락시키며 해남·완도·진도 주민의 민심을 철저히 외면하고 해남군민의 명예와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호남인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성을 지키기 위해, 해남인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 무소속 연대를 출범시켰다"며 "6월 1일은 해남·완도·진도의 자존심을 되찾은 날로 무소속 연대에 보내주신 유권자 여러분의 성원에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소속 연대는 선거구별 후보 단일화가 아닌 만큼 각자의 예비후보들이 지방선거를 완주하며 이 과정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연대를 통해 민주당 후보와의 선거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일부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도 추진됐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예비후보들은 지방선거 완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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