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
모두 해남공고 졸업·재학생 '눈길'

▲ 해남군장애인승마협회 관계자들과 메달을 따 낸 이가은, 서영준, 김범진 선수(왼쪽 세번째부터).
▲ 해남군장애인승마협회 관계자들과 메달을 따 낸 이가은, 서영준, 김범진 선수(왼쪽 세번째부터).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순천에서 열린 '제30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해남군장애인승마선수단이 시범종목인 승마 종목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해남군장애인승마선수단은 지적2경기에서 김범진(21) 선수가 금메달, 이가은(20)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체3경기에서 서영준(18)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다.

세 선수 모두 해남공고 졸업생 또는 재학생으로 김범진 선수는 해남공고를 졸업하고 현재 특수학교인 영암 소림학교 전공과에 다니고 있고 이가은 선수는 해남공고 졸업 후 공고에서 일을 하고 있다. 서영준 선수는 해남공고에 재학 중이다.

장애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해남군장애인승마협회(회장 김장식)의 전폭적인 지지에 따른 것이다. 이들 선수들은 해남군이 학생들의 재능 개발과 특기 지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해남학생 승마체험 지원사업을 통해 처음 승마를 경험한 뒤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협회 측이 추가로 훈련비를 지원했다.

협회 측은 또 선수들이 장애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안전교육과 경기 코스 그림 그려보기, 걸어다니면서 코스 외우기, 말타고 훈련 등 4단계를 계속 반복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 낸 김범진 선수는 "연습한 만큼 실력이 나와 기쁘다"며 "앞으로 국가대표가 돼서 장애인 올림픽대회에 꼭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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