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배(봄길교회 목사)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디모데전서 2:4)

소설 '순교자(작가 김은국)'는 6·25 전쟁 발발 전후의 이야기이다. 공산당에 의해 붙잡혀간 14명의 목사 중에 죽임을 당한 12명은 순교자, 자유민주주의의 용사로서 인정받고, 살아 돌아온 2명은 배교자, 비겁자가 됩니다. 한 명은 정신이상자로 나머지 한 명 신 목사는 산속에 숨어 비루하게 살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북한군 장교가 잡히자 12명의 목사는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다 죽게 되었고, 신 목사만이 당당하게 공산당원에게 저항하여 오히려 죽음을 면했다는 진실이 밝혀집니다.

사실은 겉으로만 아는 현실이며, 진실은 사실을 초월하는 사실 안에 있는 진짜 참 모습입니다. 사실은 물질과 육신의 차원에 머물지만 진실은 양심과 영혼의 차원입니다. 진실은 특정된 사람, 시대, 상황에 머무르지만 진리는 모든 상황,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하나님은 모두가 진리를 알기 원하시며 진리를 찾고자 하는 영혼에게 진리로 인도해 주십니다. 사실에 머무르지 말고, 진실에 만족하지 말고, 진리에 이르는 삶을 살아갑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