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구교리 행사에 200여명 찾아
소상공인과 창업자의 소통 행사

▲ 15일 해남읍 구교리에 지역 소상공인과 판매자들이 모여 프리마켓을 개최했다.
▲ 15일 해남읍 구교리에 지역 소상공인과 판매자들이 모여 프리마켓을 개최했다.

지난 15일 해남읍 구교리에서 해남의 소상공인과 개인 창업자들이 힘을 모아 프리마켓을 열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이번 프리마켓은 특정 단체나 기관과 연관되어 열렸던 기존 행사와 다르게 지역 소규모 개인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행사에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거나 해남 지역 맘카페와 인스타 등에 제품을 홍보, 판매하고 있는 14명의 지역상인들이 참가했다. 마켓에 다양한 상인들이 모인 만큼 수제 캔들을 비롯 액세서리, 모자, 주방용품, 견과류, 김, 떡, 옷가지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됐다.

행사 기획 기간이 짧아 홍보 기간이 넉넉지 않았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200명이 넘는 손님들이 방문하면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참가자들은 대형 마켓과 세련된 공간에 익숙한 소비 문화에 비해 소박하지만 사람 냄새가 밴 이색적인 작은 마켓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참가 상인들은 제품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되기를 요청한 상황이다. 마켓 공간으로 무인 카페를 무료로 사용하도록 허락한 정혜진 (51)씨의 배려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공동 개최자인 유진희(48)·공은정(41) 씨는 평소 '지역 상생'을 고민하던 중 프리마켓을 기획했다. "지역 창업자들의 발판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2회 정도 개최해서 누구든 홍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프리마켓은 수확 시기에 맞춰 올 가을쯤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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