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장을 청소년 안전먹거리 체험장으로 활용"

참다래·오디 유기농업 실천
부친 가업 승계 9년째 운영

"유기농 명인으로 선정돼 책임감이 앞서며 앞으로도 유기농법을 다른 농민들과 공유하고 유기농장을 청소년 안전먹거리 교육체험장으로 활용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문내면 명량농원 박성관(57) 씨가 2022년도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에 선정됐다.

전남도는 친환경농업 현장에서 3300㎡ 이상 유기인증을 받고, 유기농 분야에 5년 이상 종사하면서 저비용의 독특한 유기농법 실천 기술을 보유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전남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오디에 해남 박성관 씨를 포함해 무화과-고흥군 공슬기 씨, 녹차-보성군 최창돈 씨, 밀-함평군 오관수 씨, 유자-완도군 강상묵 씨' 등 모두 5명이 선정됐다.

박성관 씨는 30년 넘게 친환경 참다래를 재배해온 아버지의 가업을 승계받아 지난 2014년부터 참다래와 오디 등 1.4ha 규모의 유기농업을 실천해온 후계농업인이다. 외지에서 전문교육사업을 하다 귀농해 유기농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8년 만에 명인으로 선정되는 또 다른 수확의 기쁨을 일궈냈다.

특히 민달팽이 유인트랩과 해충트랩 연구 개발 등 재배기술 향상과 함께 어성초와 초생재배를 통한 자연생태 순환농업 추진, 지역 내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목장의 축분에 토착미생물을 활용해 유기농 퇴비를 제조하는 등 독창적인 재배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추출물로 만든 친환경 병해충 약제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기농법은 사람 손이 많이 가고 안전과 친환경을 우선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다.

박 씨는 "참다래의 경우 가지치기가 중요한데 나무를 상하게 할 수 있고 기술이 필요해 겨울철 내내 혼자 작업을 해야 하고, 오디의 경우 5월 수확 때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만 다른 농작물의 수확철과 겹쳐 일손 구하기가 힘들고 인건비도 많이 올라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관 씨는 해남군 친환경연합회 문내면 회장을 맡고 있고 수도권 예비귀농인 현장교육 강사와 해남군 농촌신활력플러스 추진단에서 가치농업 현장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박 씨는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앞으로도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더 나은 유기농법과 유기농 퇴비 제조 방법 공유에 앞장서며,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체험장 운영도 본격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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