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우수영 울돌목 앞바다의 '명량의 고뇌하는 이순신 상'이 쓰러졌다. 1톤이 넘는 무게의 이순신 동상을 육지까지 끌어올릴 수 없어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로프와 구명환에 묶어 응급조치를 했다. 동상을 세우기 위해 날씨와 물때가 가장 좋은 시기를 기다려야 했다.

 
 

이순신 동상을 세우기 위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진 지난 10일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3시간 30분 동안 임창규 수림산업개발 대표와 직원 2명이 인양 작업을 펼쳤다. 바위에 구멍을 뚫어 세트 앙카 7개로 동상을 고정하고 바위와 동상 사이 빈틈은 급결제(순간 응고제)를 첨가한 시멘트로 보강해 마무리했다.

 
 

이순신 동상을 세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바닷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가끔 파도가 치고 갯바위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기도 했다. 위험한 작업이었지만 결국 쓰러지기 전 모습 그대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다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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