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7% 이상 해남서 5곳
신용 낮으면 9%대 육박도

▲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지난 17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지난 17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영농비 상승으로 농민들의 부채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축협 상당수가 다른 시중은행과 비슷하게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농협중앙회 신용대출 금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해남지역 12개 농·축협 가운데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7% 이상인 조합이 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내농협이 7.00%, 해남진도축협이 7.39%, 화원농협이 7.58%, 황산농협이 7.60%, 옥천농협이 7.83%에 달했다. 다른 농협들은 평균 대출금리가 4.00~6.92%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의 대출금리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봄철 4~5% 수준에서 다른 시중은행과 비슷하게 금리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신용자에 대한 최고금리가 8%를 넘는 곳은 4곳에 달했다. 옥천농협이 8.99%, 계곡농협이 8.62%, 해남농협이 8.51%, 해남진도축협이 8.07%를 기록한 것.

농산물 가격 하락과 농자재값 폭등으로 농민들의 부채가 크게 는데다 본격적인 영농철인 3월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다시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축협의 평균 대출금리를 낮춰달라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을 비롯해 전국의 농민단체들은 최근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고금리와 농자재값 폭등으로 농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농협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으로 얻은 영업이익을 농민 조합원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단체들은 특히 농가부채 이자 인상분 전액 지원과 대출금리 3% 인하, 대출 만기 연장 그리고 농가당 긴급 지원금 200만원 지급과 농업경영회생자금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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