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축제에 이어 25일 달마고도 힐링축제
내달 흑석산철쭉제 등 사계절 축제 기지개

▲ 지난 18일 땅끝 매화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매화터널을 거닐고 있다.
▲ 지난 18일 땅끝 매화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매화터널을 거닐고 있다.

홍매·백매·청매 등 다양한 매화꽃이 터널을 이루며 봄 향기를 전하는 땅끝 매화축제가 지난 주말 열렸다. 특히 매화축제는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리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됨에 따라 해남군은 봄축제를 시작으로 사계절 내내 축제를 계획하고 있어 관광객 유입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축제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23년 제9회 땅끝 매화축제는 지난 18~19일 산이면 보해매실농원 일원에서 열렸다. 땅끝매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해남군과 보해매실농원(주)이 후원한 이번 축제는 '매화향기 찾아 떠나는 땅끝 봄꽃여행'이란 주제로 산이사랑 문화공연, 풍물단 길놀이, 난타공연, 청소년 K-POP 댄스페스티벌, 축하공연, 뮤직페스티벌, 해남 특산물 라이브 경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7000여 매화나무에 청매, 홍매, 백매 등 다양한 색깔의 매화가 터널을 이루는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 매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삼삼오오 매화터널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앉아 나들이도 즐겼다.

또한 땅끝매화 포토존, 체험놀이 한마당, 페이스페인팅 체험 등 상설·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특히 내년부터는 땅끝매화축제가 새로운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매실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으로 적자에 시달리자 보해매실농원 곳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것. 보해매실농원은 46ha에 1만5000여 그루의 매실나무가 심어져 단일 농원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했지만 현재는 7000여 그루만 남아 있다고 한다.

땅끝매화축제를 시작으로 올 한해 해남군내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25일에는 송지면 미황사와 달마고도 일원에서 해남군이 주최하고 미황사가 후원하는 2023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가 열린다.

달마고도 힐링축제도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으로 '우리의 첫 봄, 달마고도와 함께'란 주제로 걷기행사와 함께 길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숲속 버스킹, 재즈, 퓨전 국악, 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공연의 힐링 음악회가 마련돼 있다.

또한 노르딕워킹·명상 등 힐링 체험 프로그램과 SNS 인증샷 이벤트, 해남 특산물을 판매하는 달마장터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미황사 일원은 주차 공간이 협소해 해남버스터미널과 미황사, 서정마을과 마황사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될 계획이다.

달마고도는 미황사를 출발해 달마산 허리를 감아 도는 17.74㎞의 둘레길로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 절경이 어우러져 최고의 명품길로 손꼽히고 있다.

4월 22일에는 흑석산휴양림 일원에서 흑석산철쭉제가, 5월에는 5~7일 공룡박물관 일원에서 해남 어린이 공룡대축제, 20일 해남읍 시가지 일원에서 연등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6~7월 중에는 현산면 4est수목원에서 땅끝수국축제, 7~8월에는 송호해변축제와 오시아노뮤직페스티벌, 옥천무궁화축제가 예정돼 있다. 9월에는 명량대첩축제와 팜파스축제(4est수목원), 10~11월에는 북평용줄달리기 행사와 해남미남축제, 12월에는 땅끝 해넘이·해맞이축제, 화원 오시아노 해넘이 축제, 북일 오소재 해맞이 행사가 계획돼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로 주춤했던 축제들이 이번 봄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재개해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는 해남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며 "해남에 찾아온 따뜻한 봄을 다채로운 봄축제를 통해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